원/달러 환율, 1,560원 눈앞 아시아 통화가 흔들린다
원/달러 환율, 1,560원 눈앞 아시아 통화가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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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560원 눈앞 아시아 통화가 흔들린다

LEGGO
이슈 한입2026-07-02

🔎 핵심만 콕콕

  • 원/달러 환율이 1,560원을 바짝 쫓아갑니다.
  • 원화뿐 아니라 일본, 인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화폐가 전반적으로 약세인데요.
  • 한국은행은 외환보유액이 대외 충격을 흡수하기에 부족하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합니다.

아시아 통화 가치, 줄줄이 추락

😖 이러다 1,560원 가겠는데?: 원/달러 환율이 17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지난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4원 오른 1,549.8원에 출발해 장중 1,556원까지 상승 폭을 키웠는데요. 시장에서는 환율이 1,560원대에 진입할 가능성까지 거론됩니다.

💴 엔화는 40년 만에 최저: 일본 엔화도 크게 흔들렸습니다. 엔/달러 환율은 도쿄 외환시장에서 장중 달러당 162엔을 넘어서며 1986년 12월 이후 약 4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는데요.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연 1%로 올렸음에도 엔화 약세 흐름은 좀처럼 꺾이지 않는 모양새입니다.

🌏 신흥국 통화도 흔들: 통화 약세는 아시아 전역으로 번집니다. 올해 들어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약 7.1%, 엔화는 3.5%, 인도 루피화는 5.2%,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7.3% 하락했는데요. 특히 루피아화 환율은 심리적 저항선인 달러당 1만 8,000루피아대까지 밀리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태국 밧화와 필리핀 페소화도 연초부터 각각 5.2%, 3.7% 내리며 내림세를 면치 못했죠.


이게 다 강달러 때문이야

💪 달러, 13개월 만에 최고치: 아시아 통화 약세의 공통된 원인은 달러 강세입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올해 들어서만 3% 넘게 오르며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달러인덱스: 전 세계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입니다. 달러인덱스에는 경제 규모가 크고 통화 가치가 안정적인 세계 주요 6개국의 통화(유럽의 유로, 일본의 엔, 영국의 파운드, 캐나다의 캐나다 달러, 스웨덴의 크로나, 스위스의 프랑)가 포함되며, 유로화의 비중이 가장 큽니다. 1973년 3월을 기준점 100으로 두고 달러의 가치 변동을 파악할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달러인덱스가 120이라면, 1973년 3월 대비 달러의 가치가 20% 상승했다는 뜻입니다.

😰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미국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거란 전망 역시 달러 강세에 불을 붙입니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최우선으로 하는 매파적 태도를 보인 게 발단이 됐는데요. 시장에서는 올해 말 0.25%P 금리 인상을 사실상 확실시하는 분위기입니다.

🛢️ 유가에 자금 유출까지?!: 여기에 중동발 고유가와 가계 자금의 해외 유출도 통화 약세를 부추깁니다. 에너지 수요의 80~90%를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일본은 원유를 달러로 결제해야 해 유가가 오르면 달러 수요가 늘어나는데요. 게다가 한국의 서학개미, 일본의 NISA 투자자처럼 개인 자금이 해외 주식으로 빠져나가면서 자국 통화 약세 압력이 높아졌습니다.

NISA: 쉽게 말하면 일본판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입니다. 일본 사람이 NISA로 미국 주식이나 전 세계 주식형 펀드를 사려면 엔화를 팔고 달러 등 외화 자산을 사는 흐름이 생기는데요. 이런 자금 이동이 커지면 엔화 약세 압력 중 하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각국의 방어전이 시작됐다

🛡️ 한국, 달러 순매도로 방어: 각국은 통화 방어에 안간힘을 씁니다. 한국 외환당국은 올해 1분기 원/달러 환율 방어를 위해 약 136억 달러를 투입했는데요. 원화로 환산하면 약 19조 1,000억 원 규모로, 역대 네 번째로 큰 순매도액입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한 달 새 세 차례 금리를 올려 총 1%P 인상했고, 일본도 엔화 방어에 700억 달러 이상을 쏟아부었습니다.

😎 한은 "외환보유액 충분해": 한국은행(한은)은 현재 외환보유액이 대외 충격을 흡수하기에 부족하지 않다는 입장을 유지합니다.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해외채무) 비율이 43.3%로, 1997년 외환위기(286.1%)나 2008년 금융위기(72.4%)보다 낮다며 대외 충격에 대응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는데요. 하지만 5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269억 9,000만 달러로 한 달 전보다 8억 8,000만 달러 줄며 4,300억 달러 선이 무너졌습니다. 같은 설명만 반복하는 한은의 메시지가 오히려 불안을 키운다는 비판도 들리죠.

🤔 엇갈리는 전망: 향후 환율 전망은 엇갈립니다. 일부에서는 외국인의 반기·분기 말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 마무리되면 3분기부터 원화 약세가 잦아들 수 있다고 보는데요. 반도체 초호황과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도 원화 안정 요인으로 거론됩니다. 반면 연준의 매파적 태도와 글로벌 기술주 불안이 이어지면 원/달러 환율이 1,600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주장 역시 나옵니다.

리밸런싱: 투자 비중이 원래 계획과 달라졌을 때 자산 비중을 다시 맞추는 것입니다. 주가 상승으로 특정 종목의 비중이 너무 커졌다면, 일부를 팔고 다른 종목의 비중을 늘리는 식으로 위험을 관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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