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심만 콕콕
- 지난 1일부터 국민연금이 국내주식 리밸런싱을 재개했습니다.
- 74조 원 매도폭탄이 쏟아질 것이란 우려가 나왔지만, 국민연금은 이를 일축했는데요.
- 향후 국민연금 리밸런싱에 코스피 상승과 외국인 매도세 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7월 1일부터 국내주식 리밸런싱 재개
⚖️ 국내주식 리밸런싱 재개: 지난 1일,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리밸런싱이 재개됐습니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유예됐던 조치가 종료되면서, 자산 비중을 다시 조정하기로 한 건데요. 국민연금의 올해 국내주식 목표 비중은 전체 기금의 20.8%입니다. 여기에 전략적 자산배분(SAA) ±6%P, 전술적 자산배분(TAA) ±2%P를 모두 적용하면 최대 28.8%까지 보유할 수 있죠.
전략적 자산배분(SAA, Strategic Asset Allocation): 연기금·펀드 같은 대형 투자기관이 장기 목표 수익률과 위험 수준에 맞춰 국내주식·해외주식·채권·대체투자 등의 기본 투자 비중을 정해두는 투자 방식입니다. 시장 상황에 따라 목표 비중에서 위아래로 최대 6%P까지 벗어날 수 있도록 유연 구간을 두는데요. 국민연금은 장기적인 자산 성장과 안정성을 고려해 수년 단위로 기준 비중을 설정합니다.
전술적 자산배분(TAA, Tactical Asset Allocation): 시장 상황이나 경기 전망에 따라 전략적 자산배분에서 정한 비중을 일시적으로 조정해 추가 수익을 노리는 운용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주식시장 전망이 좋으면 목표 비중보다 주식을 조금 더 담고, 불안할 때는 채권 비중을 늘리는 식입니다. '±2%P'는 SAA의 목표 비중에서 위아래로 최대 2%P까지만 벗어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조정 범위를 의미합니다.
🧐 리밸런싱이 뭐야?: 리밸런싱은 자산 가격이 변하면서 달라진 투자 비중을 원래 목표 수준에 맞게 다시 조정하는 작업입니다. 국민연금은 특정 자산 비중이 너무 커지면 일부를 매도하고, 반대로 비중이 부족한 자산은 매수해 전체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유지하는데요. 특정 자산에 투자가 과도하게 쏠리는 것을 막고, 위험을 분산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거죠.
⏳ 유예했다가 7월부터 시작: 올해 초 국내 증시가 급등하면서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이 목표 범위를 벗어났습니다. 시장 충격을 우려한 정부는 지난 1월 리밸런싱을 한시적으로 유예했는데요. 실제로 대신증권은 지난달 말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을 30%로 추산했습니다. 목표치(20.8%)는 물론 허용 상단(28.8%)까지 넘어선 수준이었죠. 유예 조치가 지난달 말 종료되면서, 7월 1일부터 리밸런싱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74조 원 매도폭탄, 이거 진짜예요?
💣 74조 원 매도폭탄설: 리밸런싱을 앞두고 국민연금이 74조 4,000억 원 규모의 주식 매도 물량을 쏟아낼 거란 우려가 나왔습니다. 코스피가 9,000선까지 오르고, 허용 비중을 늘릴 수 있는 TAA를 활용하지 않는다는 가정을 적용한 최대 추정치인데요. 이에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SNS를 통해 과도한 공포를 조장하는 해석이라며 반박했습니다. 국민연금은 장기 수익 제고를 위한 자산배분 원칙에 따라 운용하는 만큼, 시장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이동평균으로 완만하게: 국민연금은 이동평균 값을 적용해 리밸런싱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하루 단위가 아닌 최근 한 달 평균을 기준으로 삼는 건데요. 7월 1일에는 6월 1일부터 7월 1일까지, 7월 2일에는 6월 2일부터 7월 2일까지의 국내주식 평균 비중을 기준으로 자산을 조정하는 방식이죠. 이렇게 되면 일시적으로 주가가 급등해 국내주식 비중이 커져도, 곧바로 매도할 필요가 없습니다. 매도 물량을 분산해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점진적으로 리밸런싱을 진행할 수 있죠.
이동평균: 특정 시점의 값만 보지 않고 일정 기간의 평균값을 산출해 기준으로 삼는 방식을 뜻합니다. 이동평균값을 적용하면 하루하루의 시세 변동에 흔들리지 않고 완만한 추세에 따라 자산을 재배분하기 때문에, 단기 시장 급변에 따른 매매를 줄이고 국내 증시에 미치는 충격도 완화할 수 있죠.
💸 이미 6개월간 조금씩 팔았다: 국민연금은 리밸런싱 재개 충격을 줄이기 위해, 최근 6개월 연속 순매도를 이어오기도 했습니다. 이 기간 누적 순매도 규모는 약 8조 7,000억 원에 달하는데요. 이미 상당 부분 비중을 조절해 온 만큼, 단기간 대규모 매도가 이뤄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국민연금 리밸런싱에 남은 변수는?
📉 첫날은 잠잠했지만...: 리밸런싱 첫날, 연기금은 코스피 시장에서 2,178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우려했던 대규모 매물 폭탄이 나타나진 않았는데요. 다만 국민연금 리밸런싱 재개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면서, 코스피는 이날 오전 약 4%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였죠. 이후 코스피는 전장 대비 약 2% 하락한 8,303.41로 장을 마쳤습니다.
⚠️ 코스피 오르면 부담도: 코스피가 더 오를수록 국민연금의 리밸런싱 부담도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최근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이 높아진 배경으로 대형주 주가 상승이 꼽히는데요. 국민연금이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6% 수준이지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시장을 좌우하는 대형주 비중이 높은 편이죠. 반도체주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매도 압력도 커집니다.
🌍 외국인 매도세도 변수: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맞물리면 증시 상승세가 둔화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올해 상반기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순매도한 금액은 148조 원 이상인데요. 지난달 코스피에서만 48조 6,000억 원어치를 순매도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죠. 이런 외국인 매도세는 하반기에도 국내 증시 수급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