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앤트로픽 최신 모델 외국인 접근 금지령
미국, 앤트로픽 최신 모델 외국인 접근 금지령
© 앤트로픽

미국, 앤트로픽 최신 모델 외국인 접근 금지령

JAY
이슈 한입2026-06-15

🔎 핵심만 콕콕

  • 미국 정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앤트로픽의 최상위 AI 모델 수출을 전면 차단했습니다.
  • 핵심 투자사인 아마존의 보안 취약점 제보가 방아쇠가 됐는데요.
  • 미토스 접근권을 확보했던 한국 정부와 기업의 구상도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미국, 앤트로픽 AI에 수출통제 꺼냈다

🚨 외국인 접근 전면 차단: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12일(현지 시각) 국가 안보를 이유로 AI 기업 앤트로픽의 최상위 모델 '미토스5'와 '페이블5'에 대한 외국 국적자의 접근을 차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앤트로픽은 이 지침을 지키기 위해 일단 두 모델에 대한 전 세계 모든 이용자의 접속을 중단했는데요. 외국 정부와 기업, 개인은 물론 앤트로픽의 외국 국적 직원 일부까지 규제 대상에 포함됐죠.

📜 수출통제 형식의 강수: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앤트로픽에 서한을 보내 두 모델이 수출통제 대상이 된다고 통보했습니다. 앞으로 두 모델을 수출하거나 미국 내에서 옮기려면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요. 앤트로픽은 별도의 허가를 받기 위해 추가 신청서까지 제출해야 하는 상황이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조치를 미국 정부가 AI 산업에 개입한 가장 강력한 사례 중 하나라고 평가했습니다.

💻 어떤 모델이길래: 미토스5는 AI 해킹 우려 탓에 글로벌 보안 연합체 프로젝트 글래스윙을 통해서만 제한적으로 제공되던 최첨단 모델입니다. 페이블5는 같은 기반 모델을 사용하는 일반 이용자용 AI 모델로, 미토스5에 안전장치를 추가한 보안 강화 버전인데요. 전문가들은 이런 모델이 해커에게 악용되면 노후한 전산 시스템에 의존하는 은행 등이 공격받을 수 있다고 경고해 왔습니다.

프로젝트 글래스윙: AI가 발견한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악용되기 전에 먼저 찾아내고 수정하기 위해, 앤트로픽이 주요 빅테크·보안 기업과 함께 만든 사이버보안 협력 프로젝트입니다. 핵심은 클로드의 AI 모델 미토스로, 사람보다 뛰어난 수준으로 보안 취약점을 찾아내 중요 소프트웨어와 인프라를 보호하는 데 활용됩니다.

 

방아쇠 당긴 건 아마존이었다

🏢 아마존의 제보: 이번 조치의 발단은 앤트로픽의 핵심 투자사인 아마존이었습니다. WSJ에 따르면 앤디 재시 아마존 CEO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등 정부 고위 당국자들에게 자사 연구원들이 페이블5에서 사이버 공격에 악용될 수 있는 취약점을 찾아냈다고 알린 것이 계기가 됐는데요. 아마존 연구진은 여러 명령어(프롬프트)를 이어 입력하는 방식으로 안전장치를 우회했다고 전해졌죠.

💰 복잡한 이해관계: 아마존은 2023년부터 앤트로픽에 총 130억 달러(약 20조 원)를 투자한 핵심 주주입니다. 동시에 올해 들어 경쟁사인 오픈AI에 최대 500억 달러(약 75조 원) 투자를 약정하며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중인데요. 투자사면서 경쟁 구도에도 발을 담그고 있어, 이번 제보가 순수한 보안 우려에 따른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해관계가 작용한 것인지를 두고 의문도 제기됩니다.

😡 정부와의 갈등도 배경: 앤트로픽과 미 행정부의 관계는 그동안 순탄치 않았습니다. 행정부 내에는 앤트로픽이 진보 성향 후원자들과 관계가 있고, AI 위험성을 강하게 경고해 왔다는 점을 불신하는 기류가 있었는데요. 양측은 군의 AI 활용을 두고도 갈등을 빚어, 미 국방부가 앤트로픽을 안보상 위험 업체로 지정하자 앤트로픽이 두 건의 소송으로 맞서고 있죠. 

 

앤트로픽의 반박, 과제로 떠오른 소버린 AI

🔍 탈옥 아니야: 앤트로픽은 이번 조치가 기술적 사실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됐다고 반박했습니다. 아마존이 지적한 취약점은 비교적 기본적인 수준이며, 다른 공개 AI 모델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는 만큼 안전장치를 우회한 탈옥은 아니라는 입장인데요. 지극히 제한적인 가능성을 이유로 수억 명에게 배포된 상용 모델을 회수하라는 데 동의할 수 없다고 지적했죠. 

탈옥(Jailbreaking): AI가 원래 지키도록 설계된 안전 규칙이나 제한을 우회하도록 유도하는 프롬프트 기법을 말합니다. 사용자는 특정 역할극, 우회 지시, 단계적 질문 등을 활용해 AI가 원래 거부해야 할 정보나 답변을 생성하게 만들려고 시도하죠.

🇰🇷 한국에도 불똥: 이번 조치로 한국 정부와 기업의 구상에도 제동이 걸렸습니다. 앤트로픽이 지난 2일 글래스윙 참여 대상을 15개국 약 150개 기관으로 확대하면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이 미토스 접근권을 확보한 상태였는데요. 하지만 미토스를 활용해 보안 취약점을 탐지·방어하려던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죠. 정부는 앤트로픽 측과 소통하며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한편, 국가안보실 중심 협의체를 통해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 화두가 된 소버린 AI: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자국 데이터와 인프라에 기반한 독자적 AI 역량, 즉 소버린 AI의 중요성이 재확인됐다고 봅니다. 미국 빅테크의 기술에만 의존하면 정책 변경 한 번에 접근권이 끊길 수 있다는 취약성이 드러났기 때문인데요. 다만 미 정부는 이번 조치를 앤트로픽에 국한된 예외적 사례로 규정하며, 오픈AI 등 다른 기업으로 확대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올가을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앤트로픽으로서는 이용자 이탈 등 부담을 안게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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