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심만 콕콕
- 삼성전자가 2분기 영업이익으로 89조 5,000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습니다.
- AI발 메모리 호황이 실적을 이끈 가운데, 장기공급계약도 호재로 꼽히는데요.
- 다만, 반도체 업황을 둘러싼 우려에 고금리·고유가 같은 대외 악재까지 겹치며 주가는 하락했습니다.
삼성전자, 1,800% 잭팟 터졌다
✨ 역대급 실적 나왔다: 삼성전자가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171조 5,000억 원, 영업이익은 89조 5,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0%, 1,813.8% 늘었는데요. 세계 시가총액 1위를 다투는 엔비디아와 애플의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넘어섰죠.
💾 반도체가 큰 일 했다: 이번 실적 상승세를 이끈 원동력은 단연 반도체입니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DS 부문이 전체 영업이익의 99.7%를 벌어들였는데요. 반면 스마트폰·가전 등 완제품 사업을 담당하는 DX 부문은 현재로선 아픈 손가락입니다. 8,000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죠. 매출은 늘었지만, 부품 원가가 크게 오르면서 DX 부문이 출범한 2021년 말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 호실적에도 주가는 롤러코스터?: 역대급 실적에도 주가는 하루 종일 오르락내리락하다가 소폭 내려앉았습니다. 30일 오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컨콜)이 시작되면서 주가가 한때 8% 넘는 상승률을 보이기도 했지만, 장 후반 매물이 쏟아지며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채 결국 0.72% 하락 마감했는데요. 다만 같은 날 5.64%나 떨어진 SK하이닉스에 비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도 나오죠.
AI 날개 단 반도체, 컨콜 분위기도 활짝
🤖 AI가 밀어준 반도체 실적: 이번 호실적의 배경엔 빅테크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있습니다. 메모리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돌면서 가격이 치솟았는데요. 삼성전자는 메모리 3사(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중 생산능력이 가장 커 범용 D램·낸드플래시 가격 폭등의 수혜도 가장 크게 누릴 수 있었죠.
D램: 휘발성 메모리로, 전원이 켜져 있을 때만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를 빠르게 읽고 쓰는 데 최적화돼 있어 PC, 서버, 스마트폰의 메인 메모리나 그래픽 메모리로 주로 사용되죠. 특히 AI와 데이터센터 수요가 늘면서 고성능 D램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낸드플래시: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유지되는 비휘발성 메모리로, SSD·스마트폰·데이터센터 저장장치에 널리 쓰입니다. 대용량 데이터를 저렴하게 저장할 수 있죠.
📜 장기공급계약도 공개: 컨콜에서 공개된 장기공급계약(LTA)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삼성전자는 생산능력의 60~70%를 5년짜리 기본 계약으로 묶어두고, 매년 협상을 통해 1년씩 연장하는 방식의 LTA를 운영할 계획인데요. 계약 비중은 물론 선수금과 가격 하한 같은 조건까지 공개했죠. 이어 삼성전자는 주요 글로벌 5대 데이터센터 고객과 이미 계약을 마쳤고, AI와 관련된 대형 고객 5곳과도 협상 완료 단계라는 소식도 알렸습니다.
장기공급계약(LTA): 고객사가 몇 년치 물량을 미리 약정하는 계약으로, 물량뿐 아니라 선수금이나 가격 조건까지 함께 정합니다. 공급사는 값이 떨어져도 실적을 방어할 수 있고, 고객사는 품귀 상황에서 물량을 먼저 잡아둘 수 있죠.
💵 주주환원도 챙긴다: 삼성전자는 보통주와 우선주 1주당 374원, 총 2조 4,559억 원 규모의 분기 배당을 결정했습니다. 기존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정례 배당으로, 1분기(372원)와 비슷한 수준인데요. 여기에 더해 특별배당을 포함한 환원 방안과 새 주주환원 정책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죠.
그런데 주가는 왜...?
⚠️ 겹겹이 쌓인 대외 악재: 호실적에도 삼성전자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한 원인 중 하나로는 대외 악재가 꼽힙니다. 7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한 후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한 데다, 미국이 이란을 재공습하면서 국제유가까지 뛰었는데요. 고금리·고유가 불안이 투자 심리를 짓누른 겁니다.
😱 아직도 시장이 불안불안: 반도체 업종과 AI 관련주에 대한 투심이 흔들리는 것도 부담입니다. 반도체 호황이 정점을 찍고 꺾일 수 있다는 피크아웃 우려에, 중국 업체들이 범용 메모리 생산을 빠르게 늘려 공급 과잉이 올 수 있다는 걱정이 더해졌죠. 여기에 AI 투자 자체를 향한 의구심까지 커집니다. 지난 29일(현지 시각) 메타의 실적 발표가 주목받았는데요. AI 인프라 투자로 잉여현금흐름이 1년 새 90% 넘게 줄어든 데다, 3분기 매출 전망까지 기대에 못 미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한때 10% 가까이 빠졌죠.
😤 걱정할 필요 없어: 다만, 삼성전자는 피크아웃을 걱정할 필요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오히려 메모리 공급 부족이 내년에는 더 심해져 2028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특히, 하반기엔 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4 공급이 본격화하면서, 2분기보다도 실적이 더 좋아질 거라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삼성전자는 3분기 HBM4 매출이 전 분기 대비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죠.
고대역폭 메모리(High Bandwidth Memory, HBM): 여러 개의 메모리 칩을 수직으로 쌓아 데이터 처리 속도를 극대화한 고성능 메모리입니다. AI 가속기와 함께 사용되며, 대량의 데이터를 짧은 시간에 주고받아 AI 성능을 끌어올리는 핵심 부품이죠. HBM4는 이전 세대보다 데이터 전송 속도와 처리 대역폭이 더 커져, AI 가속기 한 개가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연산량이 크게 늘어난 차세대 메모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