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 시사,
인플레이션보다 고용?
By. KANY
🔎 핵심만 콕콕
- 파월 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 최근 고용 시장이 급속히 냉각된다는 판단 때문인데요.
-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물론 가상화폐 가격도 대폭 상승했습니다.
9 월 금리 인하 가능성 커졌다
🔁 금리 내릴 수 있다는 파월: 지난 22일(현지 시각),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 기조연설 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은 우리 목표에 훨씬 더 가까워졌고, 노동시장은 이전의 과열된 상태에서 냉각됐다"라며 정책 기조를 조정할 수 있다고 언급했는데요. "위험의 균형"이 변화한다고 지적한 파월 의장이 향후 물가 상승보다 고용 둔화가 더 큰 문제일 수 있다고 선언한 셈입니다.
잭슨홀 미팅: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하는 연례 경제 정책 토론회로, 매년 8월 미국 와이오밍주의 휴양지인 잭슨홀에서 개최합니다. 공식 명칭은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이죠. 이 토론회에는 각국의 중앙은행 총재와 재무장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경제학자 등이 참여하는데요. 특히,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을 예측할 수 있어 세계적으로 주목받습니다.
📉 이제 문제는 실업?: 파월 의장은 최근 미국 성장률과 고용 시장 상황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올해 상반기 성장률 1.2%는 작년 같은 기간 2.5%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말했는데요. 또, 올해 5~7월 일자리 증가 수가 월평균 3만 5,000개로 작년 동기(16만 8천 개) 대비 크게 줄었다며, 실업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죠.
⬇️ 9 월 금리 인하 확률 반짝 급등: 파월 의장의 발언 직후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게 뛰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 에 따르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90%를 상회했는데요. 전날까지 약 75%에 머물렀던 점을 고려하면 하루 새 가능성이 크게 오른 것이죠. 다만, 이후 파월 의장의 발언을 신중론으로 해석하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24일 기준 예상 금리 인하 확률은 75%로 다시 주저앉았습니다.
페드워치(Fed Watch): 다양한 파생 금융 상품을 취급하는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는 미국의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 상품이 거래됩니다. 이 선물 상품에는 앞으로의 금리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가 반영돼 있는데요. 이를 토대로 시장 참여자들이 생각하는 금리 변동 확률을 역으로 추산할 수 있습니다. 이 확률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 페드워치죠.
😠 정치적 압박 있었나: 일각에선 파월 의장의 입장 변화 바탕에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습니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을 비롯해 연준에 금리 인하를 꾸준히 요구해 왔는데요. 최근 금리 동결을 주장했던 리사 쿡 연준 이사의 사퇴 를 촉구하기도 했죠. 이미 연준 이사 7명 중 3명이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인사인 가운데, 쿡 이사마저 사퇴한다면 연준 결정에 대통령 의중이 대폭 반영될 가능성이 커진 것입니다.
파월 한 마디에 세계 증시가 들썩
😀 파월 발언에 미 증시 활짝: 파월 의장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금융시장은 들썩였습니다.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9%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고, 나스닥 지수(1.88%), S&P 500 지수(1.52%)도 급등했는데요. 테슬라(6.22%), 아마존(3.1%), 구글 알파벳(3.04%) 등 최근 낙폭이 컸던 대형 기술주도 크게 올랐습니다.
🪙 코인도 훈풍 탔다: 가상화폐 시장에도 활기가 돌았습니다. 특히 가상화폐 시총 2위 이더리움은 하루 만에 15% 가까이 오르기도 했는데요.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 이날 장중 최고가는 4,884.23달러를 기록하며 2021년 11월 기록한 역대 최고가인 4,891.7달러에 육박했습니다.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도 전 거래일보다 3.37% 오른 11만 4,948달러에 거래됐으며, 리플 역시 5.86% 급등세를 보였죠.
💵 달러 약세에 환율 하락: 원/달러 환율은 달러 약세 영향으로 급락했습니다.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 가치가 크게 흔들린 탓인데요. 지난 23일 서울외환시장 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1,383.5원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전날 종가인 1,393.2원보다도 9.7원 낮았죠. 전문가들은 상황에 따라 1,370원대 진입이 가능하다고 내다봅니다.
올해 금리 또 내릴까
🔀 추가 인하 놓고 시각차: 이번 연설 이후, 이제 관심은 올해 11월과 12월, 추가 금리 인하 여부로 쏠립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8월 미국 고용·물가지표를 확인한 후, 금리 인하 방향성을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는데요. 0.25%P 이상 인하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반면, 연말까지 총 0.75%P 내릴 것으로 내다본 의견도 있었죠.
🤔 몇 번 내릴까?: 글로벌 투자은행의 의견도 분분합니다. 씨티, JP모건 등 10개 글로벌 투자 은행 중 4곳은 2회 인하, 3곳은 3회 인하를 주장했는데요. UBS 은행은 연해 4회 인하를 전망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모건스탠리는 연내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