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뛰자 우정도 비싸졌다, MZ 덮친 프렌드플레이션
물가 뛰자 우정도 비싸졌다, MZ 덮친 프렌드플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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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뛰자 우정도 비싸졌다, MZ 덮친 프렌드플레이션

LEGGO
이슈 한입2026-07-22

🔎 핵심만 콕콕

  • MZ세대를 중심으로 프렌드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가 떠오릅니다.
  • 고물가에 친구 만날 돈이 부담돼 만남과 관계를 줄이는 현상인데요.
  • 취업난까지 겹치면서 청년층이 체감하는 물가 문제는 더 심각한 상황입니다.

지금은 프렌드플레이션의 시대

😱 돈 무서워서 친구 안 만난다: 요즘 MZ세대 사이에서 '프렌드플레이션'(Friendflation)이라는 신조어가 빠르게 퍼집니다. 친구(Friend)와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친 말로, 고물가에 친구를 만나고 관계를 유지하는 비용마저 부담이 되는 현상을 뜻하는데요. 지출 증가를 넘어 만남 횟수와 인간관계 방식까지 바꾼다는 점에서 눈길을 끕니다.

🤦‍ 10명 중 9명이 부담: 이렇게 신조어가 나올 만큼, 최근 MZ세대는 친구를 만나 쓰는 돈에 큰 부담을 느끼는 모습입니다. 구인·구직 플랫폼 알바천국이 Z세대(1995~2010년생) 6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3%가 물가 상승으로 친구와의 만남이나 모임 비용을 부담스럽게 느낀 적 있다고 답했습니다. M세대(1980~1994년생) 544명을 대상으로 한 동일 조사에서도 90.8%가 비용 부담을 느꼈다고 답했죠.

👛 지갑부터 닫았다: 이런 부담은 실제로 지갑을 닫는 행동으로 이어졌습니다. Z세대 응답자의 71.2%가 최근 1년간 친구와의 만남 관련 지출을 줄였다고 답했는데요. 지출을 줄인 방식으로는 '만남이나 모임 횟수 자체를 줄였다'라는 응답이 83.9%로 압도적이었습니다. 그 결과 Z세대의 64.6%는 일주일에 친구를 단 한 번도 만나지 않을 때가 있다고 응답하기도 했습니다.

 

이게 다 물가 상승 때문이야!

🍚 가장 부담스러운 건 식사비: 프렌드플레이션의 배경엔 가파른 물가 상승이 자리합니다. Z세대가 만남에서 가장 부담을 느끼는 항목은 단연 식사비(78.4%)였는데요. 실제로 점심 한 끼만 해도 1만 5,000원을 넘고, 커피 한 잔도 6,000~8,000원에 이르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커피·디저트비, 주류비, 생일·기념일비도 모두 문제로 꼽혔쬬.

🐇 외식·여가 물가도 껑충: 올해 2분기 김밥과 떡볶이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 4% 올랐습니다. 오락·문화비는 4.6%, 교통비는 10.8% 상승하며 만남에 필요한 비용 전반이 뛰었는데요. 체감 빈도가 높은 품목의 가격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3%)을 웃도는 속도로 뛰면서, 청년층의 부담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겁니다.

💵 내 월급 빼고 다 오르는 현실: 그렇다고 소득이 이를 만회할 정도로 늘어난 것도 아닙니다. 취업난이 길어지고 실질임금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모임 비용만 늘어나면 관계 유지가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는데요. 취업 시장만 살펴봐도 올해 2분기 4년제 대학과 전문대 졸업 실업자가 작년 대비 3만 9,000명 늘어난 48만 1,000명을 기록했습니다. 4월 노동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도 전년 동월 대비 1.0% 감소한 337만 7,000원으로 드러났죠.

실질임금: 근로자가 받은 임금에서 물가 상승의 영향을 반영해 계산한 임금입니다. 실질임금이 감소했다는 것은 물가 상승률보다 임금 상승률이 낮아 체감 소득이 줄었다는 뜻입니다.

 

프렌드플레이션, 우리만 이러나

🔔 경제는 돌고 도는데…: 청년층의 만남 단절은 내수시장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외식과 모임이 급감하면서 자영업자의 생계 위기와 내수 침체로 이어진 건데요. 더 큰 문제는 앞으로 물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고환율 장기화 부담과 엘니뇨로 인한 물가 상승이 곧 소비자 가격의 추가 인상으로 연계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많습니다.

엘니뇨: 적도 부근 동태평양의 바닷물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입니다. 바다와 대기의 흐름이 달라지면서 세계 곳곳에 폭우·가뭄·폭염 같은 이상기후를 일으킬 수 있는데요. 최근 슈퍼 엘니뇨의 영향으로 국제 식품 원자재 가격이 15.8% 오를 수도 있다는 골드만삭스의 분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 일본·미국도 마찬가지: 프렌드플레이션은 한국만의 현상이 아닙니다. 일본에서도 '프렌드 인플레이션'을 줄인 '프레프레 현상'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는데요.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34세 이하 1인 근로자 가구의 소득 대비 교제비 비중은 2019년 2.2%에서 2025년 1.3%로 낮아졌습니다. 미국에서도 팬데믹 이후 외식 가격이 누적 20~30% 상승하며 친구를 만날 때 경제적 불안을 느낀다는 응답이 80%에 달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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