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심만 콕콕
-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5일 입국 후 기업 총수 회동, 시구 등의 일정을 연일 소화했습니다.
- 반도체·HBM을 넘어 로보틱스, 모빌리티, 플랫폼까지 아우르는 생태계 구축이 목표인데요.
- 8일에는 SK·삼성전자 회동에 이어 신라호텔에서 기업인들과 리셉션을 갖습니다.
삼쏘회동부터 시구까지, 종횡무진 젠슨 황
🛬 5일 입국, PC방부터 찾았다: 방한 중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5일 김포공항으로 입국한 황 CEO의 첫 행선지는 서울 홍대입구 인근 T1 PC방이었는데요.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 등 T1 선수단을 만나 "한국은 e스포츠의 발상지"라며 게임 문화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그날 저녁엔 삼겹살집 '형님 저요'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삼소(삼겹살·소주) 회동'을 한 뒤 인근 BBQ 치킨집에서 2차를 이어갔죠.
🎮 7일엔 PC방 두 곳 연쇄 회동: 6일 가족들과 삼계탕집에서 점심 식사를 한 황 CEO는 7일 오후 강남 PC방 두 곳을 돌며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김택진 NC 대표와 연이어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개발한 PC용 칩 'RTX 스파크'를 소개했는데요. "PC는 지난 40년간 똑같았다"라며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가 PC를 새 아키텍처로 재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CPU와 GPU를 하나의 칩에 구현해 AI 구동에 적합하게 만든 제품으로, 올가을 출시 예정이죠.
⚾ 잠실구장 시구에 깐부회동까지: 같은 날 황 CEO는 잠실야구장 마운드에도 올랐습니다. 키움-두산 경기 시구에 나섰는데요. 엔비디아 창립 연도인 1993년을 뜻하는 등번호 93번 두산 유니폼을 입었고, 시타는 두산그룹 구단주인 박정원 회장이 맡았습니다.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기업을 이끄는 기업인이 KBO리그 시구자로 나선 건 이례적인 일이죠. 시구를 마친 뒤엔 강남 깐부치킨 삼성점에서 최 회장과 다시 '깐부 회동'을 하며 한국 치킨 사랑을 드러냈습니다.
반도체 넘어 로보틱스로 향한다
💰 회동의 핵심은 AI 가속기와 HBM: 화기애애한 분위기 뒤엔 AI 반도체 동맹이라는 진짜 목적이 자리합니다. 황 CEO는 7일 깐부회동에서 "올해 SK하이닉스와 큰 성과를 거뒀다"라며 "HBM! 더 많은 HBM이 필요해!"라고 외쳤는데요. 새 AI 슈퍼컴퓨터 '베라 루빈'에 탑재될 6세대 HBM(HBM4)을 SK하이닉스가 공급하는 구조입니다. CPU '베라'에는 SK하이닉스의 DDR5가 쓰이는 등 협력 범위가 메모리 전반으로 넓어지고 있죠.
🤖 "로보틱스가 한국의 다음 핵심 산업": 황 CEO의 관심은 반도체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그는 입국 직후 한국에 투자할 분야를 묻자 로보틱스가 한국의 다음 핵심 산업이 될 것이라고 답했는데요. "한국은 제조 기술과 AI 분야에서 매우 뛰어나고, 이런 기술의 융합이 바로 로보틱스"라고 말했죠. 엔비디아는 국내 연구개발(R&D) 센터 구축도 공식화하며 이미 인력 채용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 모빌리티·플랫폼까지 엮는 생태계: 황 CEO의 구상은 메모리에서 모빌리티, 가전, 플랫폼을 아우르는 거대한 엔비디아 생태계로 확장됩니다. 그는 LG와 온디바이스 AI 및 스마트홈을, 현대차와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를, 네이버와 소버린 AI 및 클라우드 협력을 논의할 예정인데요. 삼성전자와 LG그룹도 피지컬 AI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사업화에 속도를 냅니다. 한국의 톱티어 기업을 엔비디아 네트워크로 촘촘히 엮어내려는 행보로 풀이되죠.
온디바이스 AI: AI 연산을 클라우드 서버가 아니라 스마트폰, PC, 자동차 등 기기 자체에서 처리하는 기술입니다. 인터넷 연결 없이도 빠르게 작동하며, 개인정보가 외부 서버로 전송되지 않아 보안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소버린 AI: 국가가 자국의 데이터·인프라·AI 모델을 직접 구축하고 통제하는 AI 전략을 말합니다. 해외 빅테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데이터 주권과 국가 안보를 확보하기 위해 추진되죠.
8일, K-AI 대연합의 분수령
🕐 오전엔 SK, 오후엔 삼성: 방한의 핵심 일정은 8일에 몰려 있습니다. 황 CEO는 오전 8시 30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최 회장과 만나 공식 협력 방안을 발표하는데요. 전날 저녁 깐부회동을 한 지 반나절 만의 공식 미팅입니다. 같은 날 오후엔 삼성전자 반도체 수장인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과도 회동합니다.
📊 삼성에는 돌파구가 될 회동: 전 부회장과의 만남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황 CEO는 "내일 전 부회장을 만나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직접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에 탑재될 HBM4 공급을 비롯한 메모리 현안이 테이블에 오를 전망입니다. 견고한 '엔비디아-SK하이닉스' 체제 속에서 삼성전자가 틈새를 비집고 들어갈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회동이죠.
🤝 신라호텔서 막 내리는 연쇄 회동: 숨 가쁜 일정의 피날레는 8일 저녁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코리아 AI 에코시스템 리셉션'입니다. 삼성, SK, 현대차, LG 등 4대 그룹은 물론 네이버, 크래프톤, 두산로보틱스 등 K-테크를 이끄는 주역이 한자리에 모이는데요. 단순한 반도체 공급망을 넘어 한국을 엔비디아 생태계의 핵심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황 CEO의 구상이 서울 한복판에서 현실이 되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