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심만 콕콕
- 가상자산 거래대금이 줄어들면서 국내 주요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의 상반기 실적이 크게 악화했습니다.
- 비트코인 가격 약세와 해외 거래소 및 국내 증시로의 자금 이동이 가상자산 거래대금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는데요.
- 거래소는 수익원을 다각화하고 법인 고객 확보에 집중하는 등 실적 반등을 위해 해결책 모색에 나섰습니다.
거래대금 줄자 실적도 뚝
📉 두나무 영업이익 급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을 사고팔 수 있는 가상자산거래소인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의 올해 상반기 실적이 크게 줄었습니다. 영업이익이 1,11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7% 급감했고, 영업이익에 이자와 투자손익 등 영업 외 손익과 세금까지 반영한 뒤 최종적으로 남은 이익인 당기순이익도 1,084억 원으로 74.1% 감소했습니다.
💸 빗썸은 적자 전환까지: 2위 거래소 빗썸의 실적은 더 부진했습니다. 상반기 매출은 1,688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8.7% 줄었고, 영업이익도 149억 원으로 83.4% 급감했는데요. 특히 당기순손익은 작년 상반기 550억 원 흑자에서 올해 상반기 1,087억 원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 거래대금 자체가 줄었어: 거래소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가상자산 거래대금 감소입니다. 올해 2분기 국내 5대 원화 가상자산거래소의 총 거래대금은 1,464억 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9.5% 감소했는데요.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는 매출의 98% 이상을 거래 수수료에 의존하기 때문에, 거래대금이 줄면 수익도 함께 줄어드는 구조입니다.
가상자산 투자 열기 식은 이유?
👀 코인 가격 붕괴에 식은 투자 심리: 가상자산 거래대금이 줄어든 이유 중 하나는 비트코인이 약세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은 작년 10월 12만 6,198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최근 6만 3,000달러 안팎까지 떨어지며 고점 대비 약 50% 하락했는데요. 가격이 좀처럼 오르지 않자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도 함께 위축됐고 자연스럽게 거래도 줄었습니다.
🌎 해외 거래소로 자금 이탈: 해외 가상자산 시장으로 투자 수요가 빠져나간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해외에서는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기관투자자도 기존 증권계좌로 가상자산에 쉽게 투자할 수 있는데요. 여기에 무기한선물과 옵션 등 다양한 투자 상품도 거래할 수 있습니다. 반면 국내 거래소는 개인투자자의 현물 거래가 대부분을 차지해 기관투자자를 비롯한 다양한 투자 수요를 끌어들이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상장지수펀드(ETF): 특정 지수나 자산의 가격을 따라가도록 설계된 펀드입니다. 코스피200, S&P500 같은 주가지수부터 채권, 원자재, 통화까지 다양한 자산을 추종할 수 있는데요. 일반 펀드와 달리 주식처럼 거래소에서 실시간으로 사고팔 수 있습니다.
무기한선물: 미래의 특정 시점에 자산을 사고팔기로 약속하는 선물계약에서 만기일을 없앤 상품입니다. 일반적인 선물은 만기일이 있지만 무기한선물은 만기 없이 계속 보유할 수 있습니다.
옵션: 미리 정한 가격으로 자산을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사고파는 상품입니다. 가격이 오르거나 내리는 상황에 맞춰 다양한 투자 전략을 세울 수 있습니다.
👥 증시로 떠난 투자자들: 국내 주식시장이 살아나면서 투자자의 관심이 가상자산에서 주식으로 옮겨간 점도 한몫했습니다. 특히 AI와 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국내 증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가상자산 시장에서 빠져나갔는데요. 실제로 올해 2분기 국내 주식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118조 원으로 전 분기 대비 39.8% 증가했습니다.
돌파구 찾는 거래소
💰 수익원 다각화 나서: 거래소는 우선 수수료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섰습니다. 두나무는 가상자산을 맡기고 보상을 받는 스테이킹과 일정 금액을 정기적으로 투자하는 코인모으기, 보유한 가상자산을 담보로 코인을 대여하는 코인빌리기 등 거래 외 서비스를 확대했죠. 빗썸도 디지털자산 보관과 자문, 일임, 주문전송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두며 새로운 수익원 확보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입니다.
🏢 법인 고객 잡아라: 새로운 투자 수요를 확보하기 위한 거래소 간 경쟁도 치열합니다. 금융당국이 법인의 가상자산 시장 참여를 단계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법인 고객이 새로운 성장 기회로 떠올랐는데요. 업비트와 빗썸도 법인 고객 유치를 위한 서비스와 영업을 준비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죠. 법인은 개인보다 거래 규모가 큰 경우가 많아 향후 거래대금과 수수료 수익을 늘릴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옵니다.
📋 이용자 보호도 강화: 수익성뿐 아니라 보안과 이용자 보호에도 힘을 쏟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빗썸은 양자내성암호(PQC)를 도입하는 등 보안 체계를 확대했는데요. 두나무 역시 이용자 보호와 시장 건전성 강화를 위해 내부 시스템을 정비하고, 불공정거래를 막기 위한 감시와 투자자 보호 체계를 강화했습니다. 거래소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 고객 이탈을 막고 거래 활성화로 이어지게 하려는 전략입니다.
양자내성암호(PQC): 초고속 연산을 수행하는 강력한 양자 컴퓨터의 공격에도 뚫리지 않도록 설계된 차세대 암호화 기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