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심만 콕콕
- 아마존이 클라우드 사업 성장에 힘입어 처음으로 분기 매출 2,000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 애플도 4~6월 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부진한 실적 전망에 주가는 급락했는데요.
- 이번 주에도 스페이스X와 AMD, 디즈니 등 미국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습니다.
클라우드로 대박 난 아마존
💰 2,000억 달러 넘었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아마존이 올 2분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2,006억 1,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1,964억 7,000만 달러를 웃돌았는데요. 분기 매출이 2,0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3% 늘었고, 순이익은 앤트로픽 투자에서 생긴 평가이익이 반영되며 3배 넘게 뛰었습니다.
☁️ 클라우드가 만든 호실적: 실적 성장을 이끈 건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입니다. AWS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7% 급증한 422억 달러로, 최근 18분기 만에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는데요. 31% 성장하리라 예상했던 시장의 기대마저 훌쩍 넘어섰죠. AI 사업과 자체 칩 사업도 나란히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연 환산 매출이 각각 250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위치한 별도의 서버에 데이터와 프로그램을 두고, 인터넷이 연결된 컴퓨터나 스마트폰에서 해당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는 컴퓨팅 방식을 뜻합니다. 과거에는 기업마다 큰 서버를 운영했지만, 최근엔 외부의 클라우드 서버를 활용하는데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등이 대표적인 클라우드 서비스입니다.
📈 증시도 함께 웃었다: 예상을 뛰어넘은 호실적에 주가도 화답했습니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아마존 주가는 15.32% 급등하며 2012년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는데요. 하루 앞서 실적을 공개한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아마존까지 좋은 성적표를 내놓자, AI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지 못할 거란 시장의 걱정도 한풀 꺾였죠. 덕분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1.0% 오르는 등 뉴욕 증시 3대 지수도 나란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애플, 호실적에도 뚝 떨어진 주가
🍎 애플도 역대급 실적?: 애플 역시 회계연도 3분기(4~6월)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습니다. 이번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6.4% 늘어난 1,094억 2,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1,086억 5,000만 달러를 넘어섰는데요. 순이익도 27.1% 증가한 297억 9,000만 달러에 달했습니다.
📱 아이폰이 끌고 맥이 밀고: 실적을 이끈 건 애플의 핵심 제품인 아이폰입니다. 아이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늘어난 542억 5,2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538억 6,000만 달러를 웃돌았는데요. 맥 매출도 28.7% 뛰는 등 아이패드를 제외한 전 부문에서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늘었죠.
📉 최대 매출에도 웃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애플 주가는 7.35% 급락하며 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엔비디아에 다시 내줬습니다. 애플이 제시한 실적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인데요. 애플은 올 7~9월 분기 매출 증가율을 9~11%로 전망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인 12%를 밑도는 수준이죠.
⚠️ 부품난이 잡은 발목: 부진한 전망의 배경 중 하나로는 애플의 심각한 메모리 공급난이 꼽힙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경쟁으로 메모리 가격이 치솟자, 애플은 미국 밖에서 판매하는 제품에 창신메모리(CXMT) 등 중국산 메모리를 쓰게 해달라고 미국 정부에 요청했는데요. 반면 마이크론은 중국 업체에 문을 열어주면 과거 미국 철강·제조업이 중국산 저가 제품에 밀려 무너졌던 일이 반도체에서 되풀이될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죠. 미국 여야 의원들도 중국산 메모리 사용에 반대하고 나서면서 애플의 부품 수급 걱정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남은 어닝 시즌, 주목할 기업은?
🚀 첫 성적표 내놓는 스페이스X: 오는 4일(현지 시각)에는 스페이스X가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라는 타이틀과 함께 데뷔한 이래 첫 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스페이스X의 주가는 현재 공모가 대비 약 20%, 사상 최고가 대비 약 46% 떨어진 상태인데요. 오는 6일(현지 시각)부터는 보호예수가 해제돼 핵심 주주를 제외한 초기 재무적 투자자와 기업 내부자의 보유 지분 중 20%가 시장에 나올 수 있게 됩니다.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 주가가 더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죠.
기업공개(IPO): 기업이 주식시장에 공식적으로 상장하는 것을 말합니다. 주식시장 상장을 위해서는 경영 방식, 회계 등 내부 정보를 공개하고, 주식을 공개된 시장에 내놓아야 하기에 기업공개라고 불리죠.
보호예수: 상장이나 합병 등 특정 상황에서 대주주의 주식 매도를 일정 기간 제한하는 제도입니다. 대량의 매도 물량이 한꺼번에 시장에 풀리면 주가가 급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AMD 성적표, 중요한 이정표: 같은 날 실적을 내놓는 AMD는 AI 관련주의 투자심리를 가늠할 잣대로 꼽힙니다. 시장은 AMD의 2분기 매출을 113억 5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을 1.61달러로 예상하는데요. 특히 데이터센터 사업의 성장세와 차세대 AI 칩의 전망이 주요 관심사죠. 실적 전망이 예상보다 낮게 나올 경우 반도체주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주당순이익(EPS): 주식의 가치를 평가하는 지표로, 한 기업이 일정 기간 벌어들인 순이익이 주식 1주당 얼마인지를 나타냅니다.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을 발행한 총주식 수로 나눠서 파악하며, 실질적인 수익성을 가늠하기 위해 활용합니다. 보통 EPS가 높을수록 투자 가치가 높은데요. EPS가 늘어나는 기업은 성장하는 기업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 디즈니 성적표도 주목: 한편, 오는 5일(현지 시각)엔 월트 디즈니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습니다. 디즈니는 각국 현지 제작 콘텐츠 투자를 늘리고 스포츠 중계권을 확보하는 등 체질 개선에 힘써왔는데요. 그 결과 2024년 처음으로 스트리밍 사업에서 흑자를 기록한 뒤 이익을 꾸준히 키워왔죠. 스트리밍이 케이블TV를 떠나는 시청자의 빈 자리를 얼마나 메울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로 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