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심만 콕콕
-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던 모나미와 한성기업이 개인 투자자들의 애국 매수 덕분에 기사회생했습니다.
- 응원 매수세에 주가가 급등하며 강화된 코스피 시총 기준을 다시 넘어섰는데요.
- 다만, 단기 급등만으로는 상장폐지 위험을 완전히 벗어날 수 없다 보니, 결국 실적 개선이 과제로 남았습니다.
상장폐지 문턱까지 갔던 모나미, 무슨 일?
🚨 3년 연속 적자에 시총 미달: 국민 볼펜으로 유명한 모나미가 최근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습니다. 2023년 23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뒤 2024년 38억 원, 작년 59억 원으로 3년 내리 적자 폭이 커졌고, 올해 1분기에도 2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요. 실적 부진에 시가총액까지 쪼그라들면서 지난 7일에는 시가총액(시총)이 248억 원까지 내려앉았습니다. 이달부터 강화된 코스피 상장 유지 기준인 300억 원을 밑도는 수준이죠.
💰 국민 볼펜은 국민이 지킨다: 분위기를 바꾼 건 개인 투자자들의 응원 매수였습니다. 국산 기업 모나미를 지켜야 한다는 여론이 SNS를 타고 확산하면서 온라인 주식 커뮤니티에는 매수 인증이 쏟아졌는데요. 매수세에 힘입어 지난 9일 시총이 323억 원으로 기준선을 다시 넘어섰고, 10일에는 주가가 하루 만에 25.66% 급등한 2,145원에 마감했습니다. 시가총액도 405억 원까지 뛰어올랐죠.
🏢 사장이 직접 쓴 감사 편지: 이에 지난 11일 모나미 홈페이지에는 송재화 사장의 자필 감사문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송 사장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모나미를 믿고 응원해 주신 여러분의 마음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힘이 됐다"라며 "더 좋은 제품과 진정성 있는 품질로 보답하겠다"라고 약속했는데요. "모나미가 걸어온 60여 년의 시간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해 주셔서 감사하다"라는 소회도 언급됐습니다.
한성기업, 돈쭐 이틀 연속 상한가
🧐 25년 후원 미담 재조명: 게맛살 '크래미'로 유명한 수산물 가공업체 한성기업도 애국 매수 흐름의 덕을 봤습니다. 한성기업은 실적 부진으로 지난달 말 시총이 261억 원까지 떨어지며 상장폐지 가능성이 거론됐는데요. 그러던 중 이 회사가 25년간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위한 '영웅을 위한 음악회'를 후원해 온 사실이 온라인에서 뒤늦게 알려지면서 당시에도 한성기업에 호의적인 여론이 형성됐죠. 여기에 한성기업이 모든 제품에 국산 원료만 고집한다는 이야기까지 퍼지면서 애국 기업 이미지가 굳어졌습니다.
📈 나흘 만에 주가 50% 급등: 이후 소비자들은 크래미 구매 인증에 나섰고, 투자자들은 주식 매수로 응원에 동참했습니다. 덕분에 한성기업 주가는 지난 9일 전 거래일보다 29.94% 오른 6,510원에 마감하며 상한가를 기록했고, 시총도 404억 원까지 회복했는데요. 10일에도 개장 7분여 만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이틀 연속 상한가를 이어갔습니다. 최근 4거래일 누적 상승률은 50%를 웃돌았죠.
⚖️ 회사는 오히려 신중한 반응: 한성기업은 홈페이지 감사문을 통해 "많은 관심과 응원에 감사드린다"라면서도 "과한 칭찬을 받은 것은 아닌지 조심스럽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아울러 일부에 알려진 것과 달리 모든 제품에 국산 원료만 쓰는 것은 아니라며, 제품 특성에 따라 수입산 원료도 함께 사용한다고 솔직하게 설명했는데요.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영웅들의 헌신이 더 알려지기를 바란다"라는 이야기도 함께 남겼습니다.
애국 매수, 상장폐지 위기 막을 수 있을까
📜 상장 유지 기준 강화가 배경: 최근 이렇게 애국 매수 열풍이 잇따라 화제가 된 건 강화된 상장폐지 제도의 영향도 있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 상장 유지를 위한 시가총액 기준을 이달부터 기존 200억 원에서 300억 원으로 올렸고, 2027년에는 500억 원으로 한층 더 높일 예정인데요. 이에 시총이 작은 상장사가 대거 증시에서 퇴출당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 시달리게 된 겁니다.
⚠️ 일시적 급등만으론 부족해: 한편, 앞선 사례처럼 하루 이틀 주가가 상승했다고 해도 상장폐지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닙니다. 개정된 규정에 따르면 시총이 30거래일 연속 기준을 밑돌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이후에도 일정 기간 기준을 회복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되는데요. 응원 매수로 반등한 주가를 지키려면 결국 실적 개선이라는 근본 과제를 풀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죠.
💡 소비가 투자로 이어지는 시대: 그래도 이번 사례는 기업의 평판과 미담이 소비를 넘어 주가까지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받습니다. 착한 기업을 지키자는 움직임이 번지며 개인 투자자들의 집단행동으로 이어진 사례기 때문인데요. 다만, 이를 수익을 위한 투자의 근거로 삼기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함께 나옵니다.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 없이 급등한 주가는 그만큼 변동성 위험도 크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