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금감원장은 도입 후회한다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금감원장은 도입 후회한다고?
© 연합뉴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금감원장은 도입 후회한다고?

LEGGO
이슈 한입2026-06-25

🔎 핵심만 콕콕

  • 23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25% 안팎의 손실을 냈습니다.
  • 금감원장은 도박판에 빗대며 상품 도입을 후회한다고 밝혔는데요.
  • 매수세가 이어지자 금융당국은 안전장치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검은 화요일에 무너진 레버리지 베팅

💰 빚내서 레버리지에 걸어요: 최근 국내 증시가 빠르게 오르자, 개인 투자자들의 고위험 투자도 함께 늘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레버리지 ETF 순자산은 35조 4,000억 원으로, 작년 말 12조 8,000억 원에서 반년 만에 약 177% 급증했는데요. 신용거래융자와 신용미수를 합친 잔액도 39조 4,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까지 불어났죠.

레버리지: 자기 돈에 더해 빌린 돈까지 활용해 더 큰 규모로 투자하는 방식입니다. 적은 돈으로 큰 수익을 노릴 수 있어 지렛대에 비유되지만, 가격이 떨어지면 손실도 그만큼 커지고 강제 청산 위험이 따릅니다.

신용거래융자: 증권사가 투자자에게 주식을 매수할 돈을 빌려주는 것입니다. 가진 돈보다 더 큰 규모로 투자를 할 수 있어, 증시가 호황일 때 신용거래융자도 많이 늘어나는데요. 다만, 평균적으로 연 이자율이 8~9%에 달하며, 주가가 떨어졌을 때의 반대매매 위험도 존재해 손실을 볼 가능성이 큽니다.

반대매매: 빚을 내 산 주식의 가치가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지면 증권사가 투자자 동의 없이 강제로 주식을 파는 것입니다. 주가 하락기에 매도 물량을 늘려 낙폭을 키우는 원인이 됩니다.

🪽 하루 만에 25% 증발: 문제는 손실도 훨씬 커졌다는 점입니다. 23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9.99% 하락하며 포인트 기준 사상 최대 하락 폭을 기록한 '검은 화요일'을 맞았는데요. 특히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각각 12.47%, 12.31% 급락하면서 두 종목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평균 25% 안팎으로 내려앉았습니다.

🚨 개인에게 쏠린 손실: 레버리지 ETF 시장에서 약 92%가 개인 투자자라는 점도 우려를 키웁니다. 지난 5월 출시 이후 AI 투자 열풍과 맞물려 순자산이 14조 원을 넘어섰지만, 변동성이 커지며 손실 위험도 그만큼 불어났죠. 특히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같은 대형주가 크게 흔들리자, 개인이 몰린 레버리지 상품이 매도 압력을 키우는 악순환이 나타났습니다.

 

금감원장의 경고 vs 증권가의 반발

😮‍💨 금감원장의 후회: 사태가 커지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두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이 원장은 "드러누워서라도 도입을 막아야 했나 후회한다"라며 상품을 도박판에 빗댔는데요. 극심한 회전율 탓에 투자자는 실익이 없고 증권사 배만 불리는 결과가 됐다고 지적했죠. 투자자 대부분이 개인인 만큼 급격한 변동성이 가계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남겼습니다.

🏦 책임 떠넘기기야?: 이에 증권가는 애초에 금융당국 주도로 도입된 상품인 만큼 책임을 시장 참여자에게만 돌려서는 안 된다는 반응을 보입니다. 오히려 증권사는 ETF 매매 증가로 교육세 등 세금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연간 수백억 원을 토해내야 하는 처지라고 항변했죠. 매매 수수료가 곧바로 순이익으로 연결되는 것도 아니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레버리지 ETF, 경계 늦출 수 없어

↩️ 투자자 다시 돌아왔다: 하지만 우려가 무색하게도 개인 투자자들은 계속 레버리지 ETF를 사들였습니다. 23일 종가 기준 개인 순매수 상위 ETF에는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6,386억 원, KODEX레버리지 4,255억 원,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3,656억 원 등이 올랐는데요. 폭락장에서도 반도체 종목 중심의 매수세가 쉽게 꺾이지 않는 모습입니다.

🦅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 지속되는 논란에 꼬리(레버리지 ETF)가 오히려 몸통(코스피)을 흔든다는 경고가 나옵니다. 레버리지 ETF는 정해진 배율을 맞추기 위해 주가가 오르면 더 사고, 주가가 내리면 더 파는 리밸런싱을 해야 하는데요. 상품 규모가 커질수록 ETF가 시장을 좇기보다 오히려 시장의 변동성을 증폭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리밸런싱: 투자 비중이 원래 계획과 달라졌을 때 자산 비중을 다시 맞추는 것입니다. 주가 상승으로 특정 종목의 비중이 너무 커졌다면, 일부를 팔고 다른 종목의 비중을 늘리는 식으로 위험을 관리하죠.

🔧 결국 안전장치 검토: 이에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은 투자자 안전장치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현재 개인이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에 투자하려면 기본 예탁금 1,000만 원을 예치해야 하는데, 이 금액을 더 높이는 방안이 거론됩니다. 추가 상장을 당분간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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