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서도 경쟁?
네이버·카카오,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서도 경쟁?
© 카카오

네이버·카카오,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서도 경쟁?

MENG
코인 한입2026-08-05

🔎 핵심만 콕콕

  • 정부와 국회가 디지털자산기본법 연내 입법을 추진하면서 네이버와 카카오를 중심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경쟁이 본격화했습니다.
  • 네이버는 두나무와의 포괄적 주식교환으로 국내 최대 디지털 금융 플랫폼 구축을 노리는데요.
  • 카카오는 서클과 손잡고 은행권에 컨소시엄 구성을 제안하며 사업 기반을 넓히는 모양새입니다.

막이 오른 스테이블코인 경쟁

💥 불꽃 튀는 네카오 경쟁: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뜨겁습니다. 정부와 국회가 연내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을 추진 중이기 때문인데요. 이번 법안에 스테이블코인 제도화의 법적 기반을 마련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라, 네이버와 카카오(네카오)를 비롯한 여러 기업이 앞다퉈 시장 선점에 나섰죠.

스테이블코인: 안전성을 뜻하는 'Stable'과 암호화폐를 뜻하는 'Coin'의 합성어로, 가치 변동성이 거의 없는 디지털 화폐를 말합니다. 기존 암호화폐는 가격의 변동성 때문에 일상적인 거래나 자산 저장 수단으로 쓰기에 어려움이 있었는데요. 스테이블코인은 일정한 가치를 유지하도록 설계돼 결제, 송금, 자산 거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며 주목받습니다.

디지털자산기본법: 가상자산의 발행·거래·보관 등을 규제하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법률입니다. 거래소 인가제, 불공정거래 처벌, 스테이블코인 규제 같은 내용을 담는데요. 법적 공백 상태였던 가상자산 시장에 체계적인 규제 틀을 만들어서 투명성과 안정성을 높이려는 목적이죠.

🤔 유통망 쥔 네카오가 앞설까: 업계에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승패가 코인 발행보다 결제·송금·커머스 등 실생활 서비스에서 얼마나 넓은 유통 네트워크를 확보하느냐에 달렸다고 봅니다. 실제로 테더와 서클은 강력한 유통망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의 약 90%를 차지했는데요. 이미 거대한 간편결제 플랫폼과 다양한 결제처, 사용자까지 확보한 네카오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 선불충전금도 무기: 두 회사가 쌓아둔 선불충전금도 강점으로 꼽힙니다. 스테이블코인은 담보 자산을 기반으로 1:1 비율로 발행되는 만큼, 미리 확보한 선불충전금이 곧 발행의 밑천이 되죠. 올해 2분기 기준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의 선불충전금 규모는 각각 1,809억 원, 5,941억 원에 달합니다. 양사 모두 이미 단단한 기반을 다졌다는 또다른 증거가 되죠.

 

국내 1위 노리는 네이버

🏢 두나무 품는 네이버: 네이버는 두나무와의 포괄적 주식교환을 추진합니다. 네이버파이낸셜 아래 두나무를 완전 자회사로 들이는 방식인데요. 네이버의 검색·커머스 인프라와 네이버페이의 결제망에 두나무의 블록체인 기술력을 더해 디지털 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입니다.

포괄적 주식교환: 한 회사가 다른 회사 지분을 100% 확보하고, 그 대가로 자사 주식을 나눠주는 것을 뜻합니다. 피인수 기업이 아예 사라지는 인수와 달리, 포괄적 주식교환에선 두 기업이 둘 다 존속해 모회사-자회사 관계를 맺게 되죠. 이번 사례에선 두나무가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의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에게 지급할 것으로 보입니다.

🥇 국내 최대 규모 플랫폼 탄생?: 주식교환이 성사되면 국내 1위 간편결제 플랫폼 네이버파이낸셜과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만나 국내 최대 규모의 디지털 금융 플랫폼이 탄생하게 됩니다. 다만, 규모가 워낙 큰 탓에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의 심사가 길어져 주식교환 완료 일정이 연말로 밀리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최근 공정위가 연내 심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히면서 주식교환에 청신호가 켜졌죠.

⚠️ 특금법이 변수야: 다만,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시행령 개정안은 아직 변수입니다. 개정안에는 가상자산사업자 대주주가 금융 관련 법령을 어겨 벌금형 이상을 받으면 대주주 자격을 제한하는 내용이 담겼는데요.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1심에서 벌금 2억 원을 선고받은 네이버가 불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지만, 최근 규제합리화위원회가 예외 규정 마련을 권고하며 일단 한 고비를 넘긴 상태죠.

 

판을 넓히는 카카오

👛 카카오표 생태계 구축: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의 결제·금융 역량을 더한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를 준비 중입니다. 스테이블코인, 암호화폐, 지역화폐 등 여러 결제 수단을 한데 모은 슈퍼 월렛도 추진하는데요. 카카오 계열 서비스뿐 아니라 다른 기업도 함께 쓸 수 있는 공통 인프라를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 서클과 맞손: 지난달 23일에는 미국 USDC 발행사인 서클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었습니다. 서클의 글로벌 결제망을 활용해 더 빠르고 효율적인 결제·정산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포석인데요. 해외 결제와 송금, 가맹점 대금 정산 등도 함께 논의될 예정이죠.

USDC: 미국 달러와 1:1로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입니다. 발행사가 달러 현금과 미 국채 등을 은행에 보관하고 그만큼만 코인을 발행해서 가격 변동성이 거의 없는데요. 가상자산 거래나 국제 송금에서 안정적인 결제 수단으로 쓰입니다.

🏛️ 은행권과도 협력: 카카오는 주요 시중은행에 원화 스테이블코인 컨소시엄 구성을 제안하며 협업 범위를 넓힙니다. 우리금융과 NH농협금융이 참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죠. 은행의 라이선스·지급결제 기능과 카카오의 플랫폼 경쟁력을 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컨소시엄: 여러 기업이나 기관이 특정 프로젝트나 사업을 위해 일시적으로 협력하는 연합체입니다. 자금·기술·리스크를 나눠 대형 사업을 수행할 때 주로 활용됩니다.